작년 여름, 동네 공원을 산책하다가 시선을 강탈하는 꽃을 봤습니다. 사람 키만 한 줄기 끝에 주먹보다 더 큰, 불타는 듯한 붉은 꽃이 대담하게 피어있더군요. 그 존재감에 압도되어 당장 이름을 찾아봤죠. 바로 ‘칸나’였습니다. ‘내년엔 우리 집 마당에도 저걸 꼭 심어야지!’ 다짐했지만, 막상 칸나꽃 구근을 사려고 알아보니 머리가 복잡해졌습니다. 그냥 다 같은 빨간 꽃인 줄 알았는데, 노란색, 주황색에 키 작은 품종, 심지어 물에서 키우는 종류까지 있더군요. 저도 처음엔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정말 막막했습니다.
이 글은 저처럼 칸나의 화려함에 반했지만 막상 키우려니 막막했던 분들을 위한 글입니다. 어떤 품종을 골라야 우리 집에 맞을지, 그리고 가장 큰 관문인 구근 월동은 어떻게 해야 실패하지 않는지, 제가 직접 겪은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하나씩 풀어보겠습니다.
칸나꽃, 그냥 다 같은 ‘홍초’인 줄 알았더니
처음엔 저도 칸나는 그냥 ‘홍초’라고 불리는 붉은 꽃 한 종류인 줄 알았습니다. 길가나 관공서 화단에서 흔히 보이는 그 강렬한 붉은색 꽃 말이죠. 하지만 조금만 깊이 들여다보니 칸나의 세계는 생각보다 훨씬 다채롭고 넓었습니다.
흔히 보는 붉은색 칸나의 정체
우리가 가장 흔하게 접하는 붉은색 칸나는 ‘칸나 인디카(Canna indica)’ 계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보통 ‘홍초’라고 불리는 품종들이죠. 이들은 성장세가 매우 왕성하고 키도 훌쩍 커서 정원이나 화단에 심었을 때 확실한 포인트가 되어줍니다. 저의 첫 칸나 역시 시장에서 ‘붉은 칸나 구근’이라고 파는, 품종명도 없는 것이었습니다. 땅에 심었더니 정말 무섭게 자라서 1.5미터는 족히 넘기더군요. 다만, 키가 너무 크다 보니 장마철 비바람에 줄기가 꺾이는 안타까운 일도 겪었습니다. 아, 키 큰 품종은 지지대를 세워줘야 한다는 걸 그때 처음 배웠네요.
상상 이상의 다채로운 색상과 무늬
칸나가 붉은색만 있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입니다. 강렬한 원색의 노란색, 오렌지색 품종부터 우아한 분홍색, 크림색, 심지어 두 가지 색이 섞인 투톤 품종까지 정말 다양합니다. 제가 두 번째로 들인 품종은 선명한 노란색의 ‘리처드 월리스’였는데, 붉은색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정원 분위기를 한층 밝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꽃뿐만 아니라 잎의 무늬도 다양해서, 붉은빛이 도는 자주색 잎을 가진 ‘트로피카나’나 노란 줄무늬가 매력적인 ‘벵갈 타이거’ 같은 품종은 꽃이 피지 않은 시기에도 충분히 관상 가치가 높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잎만 보고 반해서 산 칸나도 몇 종류 됩니다.
키 작은 왜성종 vs 키 큰 대형종
칸나를 고를 때 색상만큼이나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것이 바로 ‘최종 성장 높이’입니다. 이걸 간과하면 저처럼 비바람에 쓰러지는 칸나를 보며 눈물짓게 될 수 있습니다. 품종은 크게 화분 재배에 적합한 왜성종과 정원 뒤편을 든든하게 채워줄 대형종으로 나뉩니다.
| 구분 | 특징 | 추천 장소 |
|---|---|---|
| 왜성종 칸나 | 키 50~80cm 내외, 아담한 크기 | 화분, 베란다, 화단 앞쪽 |
| 대형종 칸나 | 키 1.5m 이상, 웅장한 느낌 | 정원 뒤편, 담벼락, 포인트 식재 |
저도 처음엔 멋모르고 대형종을 커다란 화분에 심었다가 여름 내내 바람 부는 날마다 화분을 실내로 옮기느라 고생했습니다. 식물이 자랄 공간과 환경을 먼저 생각하고 품종을 선택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걸 몸으로 깨달았죠.

내 정원에 맞는 칸나꽃 품종, 어떻게 고를까?
칸나의 여러 종류를 알게 되었다면, 이제 ‘어떤 칸나를 우리 집에 들일까?’하는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이때는 단순히 꽃 색깔만 보고 고르기보다, 내가 식물을 키울 환경을 먼저 고려하는 것이 실패를 줄이는 지름길입니다.
화분 재배 vs 노지 재배: 시작 환경부터 다르다
베란다나 테라스처럼 공간이 한정적이라면 당연히 화분 재배를 선택해야 합니다. 이때는 키가 1미터 미만으로 자라는 왜성종 칸나가 좋습니다. 화분에서 키우면 물과 비료 관리가 용이하고, 특히 중부지방처럼 노지 월동이 어려운 곳에서 구근을 수확하기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저도 첫해에는 월동이 걱정되어 일부러 화분에 심었습니다. 식물의 생장 과정을 가까이서 관찰하며 특성을 파악하기 좋았죠.
반면, 마당이 있는 주택이라면 노지 재배의 매력을 포기할 수 없습니다. 땅의 힘을 받은 칸나는 화분에서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풍성하고 크게 자랍니다. 뿌리도 자유롭게 뻗어 나가며 해마다 더 큰 군락을 이루죠. 다만, 한번 심으면 옮기기 어렵고, 월동을 위해 구근을 캐내는 작업이 화분보다는 번거롭다는 점은 감안해야 합니다. 저는 현재 두 가지 방식을 모두 사용하는데, 특별히 아끼는 품종은 화분에, 번식력이 좋은 기본 품종은 노지에 심어두고 있습니다.
잎 무늬까지 고려한 품종 선택
여름 한철 피고 지는 꽃도 중요하지만, 봄부터 가을까지 계속 봐야 하는 것은 바로 ‘잎’입니다. 칸나는 이국적인 넓은 잎 자체가 훌륭한 관상 요소입니다. 초록색 잎도 싱그럽고 좋지만, 앞서 언급한 것처럼 화려한 무늬를 가진 품종을 선택하면 정원이 한층 입체적으로 보입니다. 예를 들어, 보라색에 가까운 어두운 잎을 가진 ‘블랙 나이트’ 같은 품종은 밝은 색의 다른 꽃들 사이에서 무게감을 잡아주는 역할을 톡톡히 합니다. 꽃과 잎의 색상 조합을 미리 상상해보며 품종을 고르는 재미도 꽤 쏠쏠합니다. 이런 여러 품종과 특징에 대한 정보는 미리 알아볼수록 선택의 폭이 넓어집니다.
조금 특별한 수생 칸나(물칸나) 이야기
최근에는 작은 연못이나 습지에서 키울 수 있는 ‘수생 칸나(물칸나)’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일반 칸나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뿌리가 항상 물에 잠겨 있는 환경에서 자란다는 점이 다릅니다. 물칸나는 수질 정화에 도움을 주기도 하고, 물에 비친 꽃의 모습이 색다른 아름다움을 선사합니다. 솔직히 저는 아직 연못이 없어서 직접 키워보진 못했지만, 언젠가 꼭 도전해보고 싶은 로망 중 하나입니다. 작은 고무 대야 같은 용기에 흙을 채우고 물을 부어 미니 연못을 만들어 키우는 분들도 있더군요. 창의적인 방법은 정말 끝이 없는 것 같습니다.
칸나꽃 구근 심기, 실패 없는 첫 단추 꿰기
마음에 드는 품종을 골랐다면, 이제 건강하게 뿌리내리도록 잘 심어주는 일이 남았습니다. 구근 식물은 첫 단추를 어떻게 꿰느냐에 따라 그 해 농사가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저도 처음엔 대충 심었다가 싹이 늦게 올라와 애를 태운 경험이 있습니다.
심는 시기: 너무 빨라도, 너무 늦어도 문제
칸나 구근을 심는 가장 좋은 시기는 마지막 서리가 내린 후입니다.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4월 말에서 5월 중순 사이가 적기입니다. 너무 일찍 심으면 아직 차가운 땅 속에서 구근이 냉해를 입거나 싹이 올라오다가 뒤늦게 내리는 서리에 맞아 성장이 멈출 수 있습니다. 제가 바로 그 실패 사례입니다. 4월 초에 날이 좀 풀렸다고 성급하게 심었다가, 꽃샘추위에 올라오던 새순이 까맣게 변해버렸죠. 물론 식물 자체의 생명력으로 다시 싹이 올라오긴 했지만, 개화가 한 달 가까이 늦어졌습니다. 반대로 너무 늦게 심으면 생육 기간이 짧아져 꽃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가을을 맞을 수 있으니, 시기를 잘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구근 상태 확인은 필수
건강한 구근을 고르는 것은 건강한 모종을 고르는 것만큼이나 중요합니다. 온라인이나 화원에서 구근을 구매했다면 심기 전에 상태를 꼭 확인해야 합니다. 만졌을 때 단단하고, 고구마처럼 통통하며, 싹이 나올 눈(growth point)이 1~2개 이상 보이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구근이 말랑거리거나 곰팡이가 피었다면 그 부분은 과감히 도려내고, 너무 바싹 말라있다면 심기 전 몇 시간 정도 물에 담가두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간혹 구근이 너무 클 경우, 눈이 붙어있는 부분을 중심으로 잘라서 번식시킬 수도 있습니다. 이때 자른 단면은 며칠간 꾸덕하게 말리거나 살균제를 발라줘야 썩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올바른 심기 깊이와 간격
구근을 심을 때는 깊이와 간격을 제대로 지켜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구근 크기의 2~3배 깊이, 약 10~15cm 정도로 심는 것이 정석입니다. 너무 얕게 심으면 키가 큰 칸나의 경우 지지력이 약해져 쉽게 쓰러지고, 구근이 햇볕에 노출되어 마를 수 있습니다. 반대로 너무 깊게 심으면 싹이 땅 위로 올라오는 데 너무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게 됩니다. 식물 간의 간격도 중요한데, 왜성종은 30cm, 대형종은 50cm 이상 충분한 거리를 확보해줘야 합니다. 빽빽하게 심으면 보기에는 좋을지 몰라도, 통풍이 잘 안되어 병충해에 취약해지고 식물들이 햇빛 경쟁을 하느라 제대로 자라지 못합니다. 저도 처음엔 욕심껏 여러 개를 붙여 심었다가 나중에 잎들이 서로 엉키고 그늘져서 아래쪽 잎이 누렇게 뜨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넉넉한 공간 확보, 잊지 마세요.
여름 내내 화려한 꽃을 보기 위한 관리 비법
무사히 싹을 틔우고 쑥쑥 자라기 시작했다면, 이제는 칸나가 가진 매력을 최대한 뽐낼 수 있도록 도와줄 차례입니다. 칸나는 기본적으로 생명력이 강한 식물이지만, 몇 가지만 신경 써주면 훨씬 더 풍성하고 화려한 꽃을 오랫동안 볼 수 있습니다.
‘물 먹는 하마’, 칸나의 물주기 전략
칸나는 넓은 잎과 왕성한 성장세만큼이나 물을 정말 좋아하는 식물입니다. 특히 한여름 뙤약볕 아래에서는 ‘물 먹는 하마’라는 별명이 딱 어울릴 정도죠. 화분에 심은 칸나는 흙이 마를 틈이 없도록 거의 매일 물을 줘야 할 수도 있습니다. 노지에 심었더라도 흙 표면이 말랐다 싶으면 한 번 줄 때 흠뻑, 뿌리 깊은 곳까지 젖도록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찔끔찔끔 자주 주는 것은 표면만 적실 뿐, 정작 중요한 뿌리까지 물이 닿지 않을 수 있습니다. 물이 부족하면 잎 가장자리가 누렇게 타들어가거나 꽃이 작게 피고 금방 시들어 버리니, 여름철 물주기만큼은 각별히 신경 써야 합니다.
비료, 꼭 줘야 할까? 준다면 언제?
칸나는 ‘다비성 식물’, 즉 거름을 많이 필요로 하는 식물입니다. 튼튼한 줄기와 커다란 잎, 화려한 꽃을 계속해서 피워내려면 그만큼 많은 양분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저는 구근을 심을 때 흙에 퇴비나 완효성 비료를 미리 섞어주는 ‘밑거름’을 꼭 합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성장하는 6~7월경에는 한 달에 한두 번 정도 액체 비료를 물에 타서 추가로 줍니다. 이렇게 영양을 충분히 공급해주면 잎의 색도 훨씬 진해지고, 꽃대도 더 굵고 튼튼하게 올라옵니다. 물론 비료 없이도 자라긴 하지만, 그 차이는 생각보다 큽니다. 직접 해보니까 알겠더라고요.
시든 꽃대 관리, 다음 꽃을 위한 배려
한번 올라온 꽃대에서 모든 꽃이 피고 나면, 그 꽃대는 지저분하게 시들어갑니다. 이걸 그냥 두면 식물은 씨앗을 만드는 데 에너지를 쏟아붓게 됩니다. 우리는 씨앗보다 다음 꽃을 보는 것이 더 중요하겠죠? 시든 꽃대는 과감하게 잘라주는 ‘데드헤딩(deadheading)’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꽃대 아랫부분을 보면 새로운 잎이나 다음 꽃대가 나올 준비를 하는 부분이 보이는데, 그 바로 위를 잘라주면 됩니다. 이렇게 하면 식물은 불필요한 에너지 소모를 줄이고, 남은 힘을 새로운 꽃대를 올리는 데 집중하게 되어 가을 서리가 내리기 전까지 계속해서 꽃을 볼 수 있습니다. 작은 수고가 더 큰 기쁨으로 돌아오는 순간이죠.
가장 큰 관문, 칸나 구근 월동 완벽 가이드
칸나 키우기의 성패는 ‘월동’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열대/아열대 식물인 칸나는 한국의 겨울 추위를 견디지 못하기 때문에, 다음 해에도 꽃을 보려면 반드시 월동 조치가 필요합니다. 이것 때문에 칸나 키우기를 포기하는 분들도 많지만, 몇 가지 원칙만 알면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노지 월동 vs 구근 수확: 지역별 비교
칸나 구근을 겨울 동안 어떻게 보호할지는 내가 사는 지역의 기후에 따라 달라집니다. 제주도나 남해안처럼 겨울이 따뜻하고 땅이 깊게 얼지 않는 지역에서는 노지 월동을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늦가을에 칸나의 지상부가 마르면 잘라내고, 그 위를 두꺼운 볏짚, 왕겨, 낙엽 등으로 덮어 보온(멀칭)해주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서울을 포함한 대부분의 중부 내륙 지방에서는 이 방법의 성공을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저도 한번 아끼는 품종을 믿고 멀칭만 했다가 봄에 흔적도 없이 사라진 슬픈 경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가장 안전하고 확실한 방법은 ‘구근 수확’입니다.
| 방법 | 핵심 내용 | 비고 |
|---|---|---|
| 노지 월동 | 두꺼운 볏짚/왕겨 등으로 멀칭 | 중부 내륙 이상 지역은 실패 확률 높음 |
| 구근 수확 | 서리 내린 후 캐서 보관 | 가장 안전한 방법, 약간의 노동 필요 |
구근 수확 및 보관의 A to Z
구근 수확은 첫서리가 내려 칸나의 잎과 줄기가 까맣게 변하며 스러졌을 때가 적기입니다. 식물 스스로 동면에 들어갈 준비를 마쳤다는 신호죠.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지상부 정리: 시든 줄기를 땅에서 10~15cm 정도 남기고 잘라냅니다.
- 구근 캐기: 줄기 주변을 삽이나 괭이로 넓게 파서 구근이 상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들어 올립니다.
- 흙 털기: 구근에 붙은 흙을 살살 털어냅니다. 이때, 절대 물로 씻으면 안 됩니다. 흙을 완전히 제거하면 보관 중에 구근이 마르거나 썩기 쉽습니다. 흙이 약간 붙어있는 상태가 오히려 구근을 보호해줍니다. 제가 첫해에 깨끗하게 보관하겠다고 구근을 물로 씻었다가 절반 이상을 썩혀 버렸습니다.
- 건조(큐어링): 캔 구근은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서 2~3일 정도 말려 표면의 상처를 아물게 합니다.
- 보관: 종이 상자나 스티로폼 박스에 마른 톱밥, 피트모스, 펄라이트 등을 채우고 구근을 넣어 얼지 않는 서늘하고 어두운 곳(지하실, 현관, 다용도실 등)에 보관합니다.
보관 중 구근 상태 점검 요령
보관에 들어갔다고 해서 봄까지 완전히 잊어버리면 안 됩니다.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상자를 열어 구근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곰팡이가 피거나 썩기 시작한 부분이 보이면 즉시 그 부분을 도려내고, 너무 바싹 말라 쪼그라드는 것 같으면 보관용 충전재에 아주 살짝 물을 분무해 습도를 조절해줍니다. 하지만 축축한 것은 금물입니다. 과습은 곰팡이와 부패의 지름길이니까요.
칸나는 분명 강렬하고 화려한 만큼 손이 가는 식물입니다. 하지만 이국적인 풍경을 선사하는 여름날의 기쁨과, 내 손으로 직접 구근을 수확해 다음 해 봄에 다시 싹을 틔우는 보람은 그 수고를 충분히 보상하고도 남습니다. 실제로 마포구 신수동에서는 ‘칸나꽃 마을’을 조성할 정도로 도시 미관에도 훌륭한 역할을 하죠. 처음부터 너무 거창하게 시작하기보다, 마음에 드는 품종 한두 개로 시작해보세요. 첫해 월동에 실패하더라도 너무 좌절하지 마세요. 그 경험이 다음 해의 성공을 위한 가장 좋은 거름이 될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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